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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8-11-20 15:13 (화)
원주와 통영, 그 멀고도 가까운 인연
원주와 통영, 그 멀고도 가까운 인연
  • 미디어스 통영
  • 승인 2018.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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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설토지사랑회 회장 이두복
원주 소설토지사랑회 회장 이두복.
원주 소설토지사랑회 회장 이두복.

객지에 가면 고향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

박경리선생님의 고향이자 영원한 유택이 있는 통영 증앙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다 작은 그림을 보게됐다. 식당 출입문 유리창에 매직으로 삐뚤빼뚤 그려진 그림이었다,

'소금산 출렁다리'라는 제목과 함께 절벽과 다리가 그려져 있었고 길이가 200미터라고 쓰여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여기 다녀 오셨어요?" 하고 물었다.

"예, 너무 좋던데요. 그래서 한번 그려 보았지요" 라고 한다.

내가 원주 시민임이 자랑스러웠고 그림을 그린 주인에게 친근감을 느꼈다.

'원주소설토지사랑회'는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통영을 방문했다. 통영시 관광마케팅과의 문학관광자원을 연계한 문학 관련 단체 초청 팸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일정은 박경리선생님 묘소참배를 시작으로 세병관을 둘러보고 '박경리의 삶과 문학 특강', '소설 토지 인물 연구발표', '시 낭송', '토론회' 등이 이어졌다.

통영 문학관련 인사들 앞에서 원주소설토지사랑회와 원주시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자리를 함께 한 통영문인협회 임원들과 박경리 선생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양 도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통영과 원주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웃과 같이 느껴지니 여러 차례 방문으로 정이 들었나 보다. 벌써 여섯 번 째 방문이다.

매년 5월이면 소설토지학교 수강생들과 함께 소설토지의 배경지를 찾는 수학여행을 간다. 첫 방문지는 선생님의 묘소에 참배하고 박경리기념관에 들린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좋은, 반풍수가 보아도 최고의 명당 터에 자리를 잡으셨다. 통영시의 관계자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원주소설토지사랑회를 위하여 주말을 반납하고 나와 통영과 박경리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통영은 인구 12만의 조그만 항구도시다. 박경리선생님께서는 동양의 나폴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박경리, 유치진, 유치환, 윤이상, 전혁림, 이중섭, 김춘수, 김상옥 등 걸출한 문인, 음악가, 미술가 등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이기도하다.

한산섬에는 이순신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으며 지금은 이순신장군의 사당인 제승당이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바다 밑으로 길을 내어 통행을 한 해저터널이 있다. 소설 토지에서 유인실과 일본인 오가다지로가 재회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미륵산 케이블, 루지 체험 등 관광을 위하여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박경리 선생님은 통영에서 태어나셨고 원주에서 소설 토지 4부와 5부를 완간하셨기에 원주가 문학의 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원주에서 나전칠기의 꽃을 피우신 일사 김봉룡 선생님(대한민국 나전장 101호)과 그의 수제자이며 원주에 살고 계시는 이형만 선생님 또한 통영이 고향이시다.

이와 같이 원주와 통영은 거리는 멀지만  많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을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으며, 원주 소설토지사랑회원들이 한마음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원주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소설 토지에 관심을 가지고 선생님의 작품을 읽고 선생님의 뜻을 받들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박경리선생님이 인연이 되어 민간단체인 통영시문인협회와 원주토지사랑회가 함께 한 것에 대하여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

또한 소설토지사랑회가 원주시의 지원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는 단체로 발전되었음에 감사드린다. 이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원주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눈으로 보는 가보고 싶은 관광지가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라면 박경리선생님의 문향이 어린 박경리문학공원은 가슴 설레는 여행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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