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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8-11-20 15:13 (화)
"영세업체 피눈물로 만든 연화도·우도 다리"
"영세업체 피눈물로 만든 연화도·우도 다리"
  • 류혜영 기자
  • 승인 2018.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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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도·우도 보도교 재하도급업체, 미불금 호소 기자회견
후속 공정 참여업체들 "공사금의 0~20%도 못받아" 주장
"하도급에 하도급 문제 알면서 방치한 통영시도 책임"
'연화도 보도교 피해자 모임'은 지난 6일 오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연화도 보도교 미불금 사태, 삼미건설과 통영시가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토탈브리지 오준필 대표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화도 보도교 피해자 모임'은 지난 6일 오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연화도 보도교 미불금 사태, 삼미건설과 통영시가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토탈브리지 오준필 대표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화도·우도 보도교 원도급사 삼미건설은 영세 재하청업체 미불금 해결하라"
"삼미건설과 하도급업체 서창중공업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우리 영세업자들만 피눈물 흘리고 있다"
"공사 감독관리해야 할 통영시가 제대로 일만 했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로 지난 6월 개통 이후 통영시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연화도 우도 보도교.

그러나 개통되자마자 관광객 화장실 등의 주민간 갈등에 이어 영세업체 공사대금 미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연화도 보도교 피해자 모임'은 지난 6일 오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연화도 보도교 미불금 사태, 삼미건설과 통영시가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화도 보도교 피해자 모임'은 통영시가 연화도 우도 보도교 건설사업 과정에서 원도급사 삼미건설과 하도급사 서창중공업으로 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모임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토탈브리지 13개사 이외에도 피해를 입은 재하청업체는 중장비, 운수업, 식당 등 70여개로 피해액이 8억원이 넘는 것으로 모임 측은 추정했다.

모임 측은 "한 업체 당 미불금액이 1억원 미만의 금액이라 삼미건설이나 서창중공업 측은 공사금을 주지 않을 생각인지 몰라도 우리들은 몇 천만원만 떼여도 도산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관급공사였기 때문에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아도 인건비·재료비를 대출까지 받아 먼저 공사를 했다"며 "연화우도 보도교는 우리 피눈물로 지은 다리"라고 한탄했다.

이어 "미불업체 대부분은 후속 공정에 참여한 업체로 한푼도 못받은 업체도 상당하다"며 "삼미건설과 서창중공업이 서로 지급을 미루면서 1년 넘게 공사대금을 못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모임 측은 "하도급사인 서창중공업이 저가로 하청을 받아 착공 후부터 미불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7월부터 삼미건설이 직접 결재하는 방식으로 바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삼미건설 측에서 지급한 금액이 공사대금의 10%도 안됐다는 것.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올해 5월경 크레인이나 바지선 같은 장비 사용이 끝나자 마자 삼미건설과 서창중공업이 법적 소송 중이었다는 걸 드러내며 서로 책임을 미루기 시작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통영시가 삼미건설 측에 지급해야 할 준공정산금 9억여원으로, 통영시는 준공정산금을 삼미건설에 일방적으로 줄 것이 아니라 미불금액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통영시가 원도급사의 문제를 처음부터 관리·감독해 왔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공사가 안됐음에도 성급히 준공 허가를 해준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을 시 보도교 차단도 불사하겠다"며 통영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연화도·우도 보도교 사업은 2012년 국가 시책사업으로 확정돼 2013년 4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2015년 11월 착공해 올해 6월 14일 준공했다. 교량 총연장 309m 중 현수교 230m, 트러스교 79m, 반하도 접속도로 201m를 시공했다. 총사업비는 98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 미흡·안전문제 지적에도 6월 19일 임시 개통해 화장실, 여객선 운영 등의 주민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토탈브리지 13개사 이외에도 피해를 입은 재하청업체는 중장비, 운수업, 식당 등 70여개로 피해액이 8억원이 넘는 것으로 모임 측은 추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토탈브리지 13개사 이외에도 피해를 입은 재하청업체는 중장비, 운수업, 식당 등 70여개로 피해액이 8억원이 넘는 것으로 모임 측은 추정했다.
기자회견중인 연화도 보도교 피해자 모임 총무 차창영 반석개발 대표.
기자회견중인 연화도 보도교 피해자 모임 총무 차창영 반석개발 대표.
미불업체가 삼미건설 측에 보낸 지급요청서.
미불업체가 삼미건설 측에 보낸 지급요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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