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Updated. 2022-01-03 22:46 (월)
반면교사(反面敎師)
반면교사(反面敎師)
  • 이형용 발행인
  • 승인 2017.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면교사. 타인 혹은 사물의 부정적인 면에서 가르침이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과 실패를 거울삼아 나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저런 짓은 하지 말아야지" 하며 ‘저런 짓’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문화적 개념으로 부정적 준거집단이라 하며 자기 삶에서 주된 배척의 대상이 된다.

다만 반면교사라고 무조건 배척하면 결국 자신도 똑같은 우를 범할 수 있다. 역사가 나쁜 쪽으로만 반복되는 것은 대부분 반면교사를 무조건 배척한 것이 원인이었다.

자신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는데, 자신의 중대한 잘못으로 인한 흑역사를 지속적으로 상기하여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혹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반면교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정치권 부패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촛불 혁명을 통하여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정치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치의 무관심은 한국사회가 오랫동안 겪어온 군사정권, 고질적인 영·호남의 지역주의로 인해 형성된 엘리트주의가 만들어낸 정치의 사사화로 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자발적 공동체, 자유로운 정치참여, 그리고 시민 간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있겠다. 이는 개인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으며, 정부, 정치인, 시민들이 상호 협력하여 사적 영역과 정치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활발한 정치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정치참여서비스와 관련된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는, 투표(선거)를 통하여 나와 내 가족의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권리라는 것은 인간과 집단이 국가, 사회 ,단체 활동을 함에 있어 무엇인가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를 함으로써 뭔가를 결정하거나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당한 힘이다.
그렇기에 이런 권리가 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남에게만 맡겨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선거는 투표율이 아무리 낮아도 다수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구조이다. 후보자가 맘에 들지 않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당선자가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당선될 수도 있다.
가장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당선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권리 행사이다.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투표를 해야 한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인이 탄생하는 즉시 시민은 주인에서 종으로 전락한다. 시민들은 더 빼앗길 것도 더 잃을 것도 없다. 이제 주권인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해서, 시민이 종에서 주인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우리의 삶을 책임질 심부름꾼, 우리의 종을 선출하는 일에 철처히 권리를 행사하여야 한다. 부작대기만 꽂아도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정당을 선택하는 구시대의 산물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야 한다. 우리는 통영의 주인이다. 주인 스스로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책임의 결과가 후손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박근혜 탄핵 이후 문재인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정치 무관심으로 인한 부패와 타락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곳이 한국이고 통영이지만, 지금이라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치의 사사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정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통영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