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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9-04-18 12:01 (목)
벚꽃의 花염을 토하는 통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벚꽃의 花염을 토하는 통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미디어스 통영
  • 승인 2019.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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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봉숫골 벚꽃 축제, 30·31일 개최

봄의 능선 타고 온 벚꽃은 봉숫골을 화려하게 덮고 있다. 이곳 저곳에서 봄봄봄을 알리는 꽃소식과 함께 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벚꽃은 꽃봉우리를 틔우자마자 채 일주일을 가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꽃놀이객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의 따뜻한 기운은 땅으로부터 꽃과 함께 춤추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누런 흙 위로 각종 나물들이 입맛을 돋운다. 나무에는 새싹과 화사한 꽃들이 손을 흔들고 열매를 맺을 채비를 하고 있다. 봄꽃의 갖은 멋 부림은 산과 도로를 치장하고 사람들은 탄성을 부른다.

봄의 절정인 4월부터 꽃의 물오른 자태는 최고 절정에 이른다. 남녘 끝자락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봄기운이 어느덧 온 나라를 뒤덮어 화려하게 웃는다.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것이 어찌 술 뿐이랴. 이제 계절은 완연한 봄 속에 정착했으니 꽃에 취할 수밖에 없다. 무거웠던 찌꺼기는 꽃 웃음 속에 날아간다.

통영의 포토존 동피랑, 다닥다닥 붙은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오밀조밀한 마을과 함께 이색적인 곳이다. 그리고 새롭게 관광지로 부상하는 동피랑 맞은편 서피랑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왔다.

이번엔 통영의 본토와 연결된 섬, 미륵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곳, 아름다운 항구도시 통영에는 전체 면적 31.9㎢인 미륵도라는 섬이 있다. 이곳은 섬이라기보다 두 개의 연륙교가 놓아져 본토라는 느낌이 강하다.

미륵도를 도는 산양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정지용 시인의 기행문 <통영 5>에서 ‘통영 포구와 한산도 일 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이것은 만중운산 속의 천고 절미한 호수라고 보여진다’라고 언급했을 뿐 아니라 통영을 문필로 묘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지용 시인이 통영을 보고 감탄한 곳이 바로 미륵도에서 본 통영이다. 올망졸망한 섬이 떠있는 바다와 비경을 펼쳐놓은 미륵도에 봄이면 화염(花焰)을 토하듯 꽃을 피워대는 봉숫골이 있다.

봄의 봉숫골은 꽃대궐을 세워놓은 듯하다. 누구든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사계절 방문해도 좋은 곳이 봉숫골이다. 초입에 만날 수 있는 다도해의 코발트블루빛 전혁림 미술관에서 안구를 정화한 뒤, 통영을 대표하는 아귀찜을 비롯해 대구 찜, 미더덕찜, 게찜 등 찜골목을 슬슬 거닐 수 있다. 여기저기서 입과 코를 자극하는 기름 냄새가 침을 고이게 한다.

벚꽃의 향연이 멋들어진 봉숫골에는 근대의 역사의 흔적인 적산가옥이 많다. 적산(敵産)은 본래 ‘자기 나라의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 또는 적국인의 재산’을 뜻하나, 해방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을 일컫는 단어가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봉숫골의 적산가옥이 즐비한 것은 근접 동네, 도남동 일본 집성촌 덕이다. 일제강점기인 1900년대 일본의 조선 진출 요충지로 통영이 지목되면서 지금의 도남동 남포마을에 오카야마무라(岡山村)라는 일본인 집성촌이 형성되었다.

적산가옥 저편에 핀 벚꽃은 오래된 적산가옥과 어우러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했다. 길섶에는 벌써 꽃비가 내려 하얗게 쌓여 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다.

지금은 봉숫골에 ‘봄날의 책방’이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 잡아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이곳은 동네 책방으로 2014년에 문을 열었다. 지역민의 사랑방 구실을 하던 책방의 역할에서 통영 봉숫골로 이주를 원하는 이들의 발판이 되고 있다. 지금도 이곳에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쌓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꽃 피는 봄이면 통영의 유일한 꽃축제인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가 통영 봉평 사거리에서 용화사 광장까지 봉숫골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금 벚꽃이 활짝 핀 통영 봉숫골 축제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통영 봉수골 꽃나들이 축제
* 일정: 2019년 3월 30일 ~ 3월 31일
* 개막식: 3월 30일 14:00 봉수골

글쓴이는 <생각없이 경주>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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