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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0-05-31 21:11 (일)
통영과 대중문화 14
통영과 대중문화 14
  • 김호진
  • 승인 2020.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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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머니가 친구분들과 함께 중국의 장가게에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하셨지요.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유행을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당연히 어머니를 적극 말렸습니다. 처음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셨던 어머니도 점점 상황이 악화되니까 결국 여행을 취소하셨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의 상황이 낫다고 느껴집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친구가 있는데 외출이 아예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공연업계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저도 상반기에 계획 중이었던 모든 공연과 페스티벌이 취소가 됐죠.
그나마 최근에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숨통이 트이나 했더니 이태원 확진자로 인해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클럽'이라는 장소와 '이태원'. '홍대'라는 지역이 이슈가 됐죠. 그래서 공연계는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클럽과 다르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그렇지 않죠.
그래도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흐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연이 그것인데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공연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라는 매체가 없었다면 이 역시 실행되기 어려웠겠죠.
통영에서도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온라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몸은 서울에 있었지만 편히 잘 감상할 수 있었지요.
작년 통영 하이틴 뮤직 콘테스트 우승팀인 아이리스가 공연했던 홍대의 생기스튜디오에서도 'Show Must Go On'이라는 온라인 공연을 매주 펼치고 있습니다.
크라잉넛과 박문치, 까데호 등의 뮤지션이 출연했고, 이후에도 새소년 등 여러 뮤지션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Show Must Go On 티저이미지 / 출처: 생기스튜디오 유튜브
Show Must Go On 티저이미지 / 출처: 생기스튜디오 유튜브

* 생기스튜디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Qg2tGr0QWF2ir7BnBn23Sw

하지만 역시 공연은 직접 가서 보며 그 감동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공연 현장의 특별한 경험, 그것을 위해 많은 관객들이 돈을 지불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공연장까지 이동해 공연을 관람합니다.
그래서 얼른 이 코로나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얘기하고 그에 대비해야겠지만 당장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마스크 없이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맞으며 나들이도 하고 공연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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